집짓기 예산을 처음 짤 때 인입비라는 항목을 빠뜨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얼마나 나오겠어 싶었습니다. 그런데 알아볼수록 땅의 종류에 따라 이 비용이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크게 벌어진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인입비란 무엇인가요
인입비는 도시가스, 상하수도, 전기, 통신 같은 기반 시설을 공용 라인에서 우리 집까지 연결하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기반 시설이 공용 라인까지만 들어와 있고, 거기서 우리 집 내부까지 직접 끌어오는 공사를 해야 합니다. 이 공사 비용이 인입비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공용 라인이 우리 집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택지지구는 집 앞까지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LH 택지지구는 도시 계획 단계에서 전기, 수도, 도시가스, 오수 처리 시설을 각 필지 앞까지 미리 끌어다 놓습니다. 분양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앞 라인에서 집 내부까지만 연결하면 됩니다. 거리가 짧으니 비용도 적습니다. 저희의 경우 전기, 가스, 상하수도 인입비를 전부 합쳐서 약 500만 원이 들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전기·통신 인입비 150만 원, 가스 인입비 250~300만 원, 상하수도 인입비 200만 원 내외였습니다.
일반 토지는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반면 일반 토지, 특히 전원이나 시골 지역은 얘기가 다릅니다. 공용 라인이 마을 단위까지만 들어와 있는 경우가 많고, 거기서 우리 집까지 직접 끌어와야 합니다. 거리가 멀수록 비용이 늘어납니다. 도시가스가 아예 들어오지 않는 지역이라면 LPG로 대체해야 하는데, 이 경우 매달 연료비 부담이 달라집니다. 산 중턱이나 외진 곳에 위치한 땅이라면 인입비만 2,000만 원 이상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처음 예산을 짤 때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항목에서 수천만 원이 추가로 나오는 상황이 생기는 겁니다.
땅을 계약하기 전에 인입비를 먼저 확인하세요
땅을 알아볼 때 지가만 비교하면 안 됩니다. 일반 토지가 택지보다 싸 보여도 인입비가 수천만 원 추가된다면 실질 비용은 오히려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계약 전에 해당 지역 도시가스 공급 여부, 전기 인입 가능 여부, 상하수도 연결 가능 여부를 각 공급 기관에 직접 문의해서 예상 인입비를 미리 파악해 두세요. 이 확인 하나가 예산 계획 전체를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