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세 아이 키우는 은행원 부부가 단독주택을 짓기로 한 진짜 이유

by jundanyul26 2026. 4. 21.

 

집 짓기를 결심한 이유를 물어보면 많은 분들이 "층간소음 때문에"라고 하시거나 "아이들 마당에서 키우고 싶어서"라고 하십니다. 저희도 그 이유가 없진 않았지만, 사실 더 솔직한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둘 다 내향적입니다

남편도 저도 반짝반짝 빛나는 도시, 높은 빌딩과 아파트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풍경 속에서 사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향입니다. 사람들과 부딪히며 사는 것보다 조용한 곳에서 자연 속에 있는 걸 좋아합니다. 회사 때문에 서울 근처에 붙어 있어야 했지만, 정작 집에 돌아왔을 때 또 고층 아파트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게 늘 답답했습니다.

집이라는 공간에 의미를 많이 두는 사람들입니다

저희 부부가 공통적으로 가진 생각이 하나 있습니다. 집만큼은 진짜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것. 리프레시가 되는 공간,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 따뜻한 공간. 그 생각이 아파트에서는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파트가 나쁜 게 아닙니다. 다만 저희한테는 맞지 않는 형태의 집이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은 은퇴 후였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나중에 은퇴하고 시골에 가서 단독주택 짓고 살자"는 게 막연한 꿈이었습니다. 늘 이야기는 했지만 당장 실행할 계획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하나, 둘, 셋이 되고 나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은퇴 후에 나만 누릴 게 아니라, 지금 이 아이들에게도 그 경험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겁니다.

아이들에게 주고 싶었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도 남편도 서울, 경기권에서 자랐습니다. 아파트에서 자랐고, 마당에서 뛰어논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더 그런 어린 시절을 아이들에게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뛰지 말라고 잔소리하지 않아도 되는 집, 문 열고 나가면 안전한 마당이 바로 있는 집. 아이들이 흙을 밟고 뛰어다니는 걸 그냥 지켜볼 수 있는 집. 그 그림이 점점 선명해졌고, 단독주택으로 마음이 기울어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7년이 지났습니다

집을 짓고 이사 왔을 때 막내가 두 살이었습니다. 그 막내가 이제 초등학교 2학년이 됐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단 한 번도 이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마당에서 뛰어놀던 시간, 저녁에 가족이 마당에 나와 앉아 있던 시간, 그 어린 시절의 기억이 이 집에 고스란히 쌓여 있습니다.

단독주택은 누구에게나 맞는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이라는 공간에 큰 의미를 두는 분이라면, 도시의 빽빽함보다 조용한 마당 하나가 더 맞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선택입니다. 저희는 그 선택이 맞았습니다.


소개 및 문의 · 개인정보처리방침 · 면책조항

© jundanyul의 단독주택 짓기 프로젝트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