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을 짓겠다고 결심하고 나서 처음 한 일은 주말마다 땅을 보러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어떤 땅을 사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냥 무작정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살던 동네 근처부터 봤습니다
당시 살던 곳이 은평이었다 보니 가까운 곳부터 알아봤습니다. 일형, 송추 쪽으로 나가봤는데 막상 가보니 어디서 어떻게 땅을 알아봐야 하는지조차 감이 없었습니다. 부동산에 들어가서 물어봐야 하는지, 직접 발로 뛰어야 하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몇 주를 다녀봤는데 농지가 대부분이었고, 처음 단독주택을 짓기에 적합한 땅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결국 방향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신도시 옆 택지지구로 눈을 돌렸습니다
다음으로 눈을 돌린 곳이 신도시 인근의 구획이 잡힌 택지지구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김포를 1순위로 봤습니다. 친정과 시댁 중간에 위치한 데다, 신혼 때 김포에서 살았던 적이 있어서 심리적인 거리감이 낯선 지역보다 훨씬 덜했습니다. 처음에는 김포 쪽 타운하우스들을 보러 다니다가, 결국 LH에서 분양하는 단독주택용지를 계약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일반 토지를 샀다면 겪었을 리스크들
지금 돌아보면 LH 택지를 분양받은 게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농지나 임야를 용도 변경해서 나대지로 만든 일반 토지를 샀다면 저희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들을 마주쳤을 겁니다.
실제로 나중에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런 일들이 생각보다 흔했습니다. 도로에 접하지 않는 맹지를 모르고 계약하는 경우, 도로가 계획만 있고 실제로 개설이 안 된 땅을 사는 경우, 남향 땅인데 남쪽 방향으로 바로 묘지가 있는 경우. 그런 리스크를 계약 전에 일일이 확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처음 집을 짓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처음 집 짓는 분이라면 택지지구가 답입니다
LH 택지지구는 이런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도로는 이미 개설되어 있고, 전기·수도·가스·오수 처리 기반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땅의 경계도 명확하고, 주변이 같은 단독주택용지로 구획되어 있어 환경 변화에 대한 예측도 가능합니다. 처음 단독주택을 짓는 분이라면 일반 토지보다 택지지구 분양을 먼저 알아보시길 권합니다.
주말마다 땅을 보러 다닌 3개월이 헛되지 않았던 건, 그 발품 덕분에 우리에게 맞는 땅이 어떤 땅인지를 몸으로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답을 찾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나가서 보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눈이 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