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택9 옥상 비가림 시설 (합법 기준, 무단 증축, 이행 강제금) 허가 없이 옥상에 지붕을 얹으면 무단 증축으로 처리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내 집 옥상인데 비 좀 막는 시설 하나 놓는 게 뭐가 문제냐 싶었거든요. 그런데 알아볼수록 생각보다 규정이 촘촘했고, 모르고 시공했다가 낭패를 본 사례가 적지 않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합법과 불법을 가르는 기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옥상에 뭔가를 설치하려고 마음먹은 분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해보셨을 겁니다. 철제 구조물에 지붕만 얹으면 간단하게 끝나지 않을까? 저도 딱 그 생각이었습니다. 몇 해 전 여름, 아이들이 비를 피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시공업체 여러 곳에 견적을 문의했는데, 한 업체에서 먼저 관할 건축과에 확인해 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절차상 하는 .. 2026. 4. 16. 전원주택 후회 (바닥높이, 수도설계, 잔디관리) 김포에 단독주택을 짓고 7년이 지났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집을 지으면서 이 정도 고민이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설계 단계에서 놓쳤던 것들이 하나씩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전원주택 후회담에는 공통된 패턴이 있습니다. 완공 직후가 아니라, 첫 장마나 첫여름을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드러나는 것들입니다. 바닥 높이 하나가 집의 운명을 가릅니다저도 처음엔 바닥 높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콘크리트 기초 위에 집을 올리면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김포처럼 자연배수 지역, 즉 별도의 인공 배수 시설 없이 빗물이 지형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 나가도록 설계된 지역에서는 바닥 높이가 곧 집의 내구성을 결정합니다.제 집 주변에 실제로 바닥이 낮게 시공된 집이 있었는데,.. 2026. 4. 15. 단독주택 시공 후회 (2층 테라스, 다락, 통창) 단독주택을 지은 사람 중 후회 없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집을 짓고 나서 "이건 정말 잘했다"와 "이건 다시 생각해 볼걸"이 동시에 생겼습니다. 그런데 살면서 느낀 건, 어떤 시공이 좋고 나쁜 지보다 '내 생활 방식과 맞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2층 테라스와 다락, 같은 공간이 왜 다른 결과를 만드나2층 테라스에 만족한다는 분을 만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 설계 단계에서 옥상 테라스를 계획했는데, 막상 견적을 받아보니 예산을 크게 초과했습니다. 거기에 방수 처리 문제도 걸렸습니다. 방수(waterproofing)란 외부 수분이 구조체 내부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시공 공정인데, 여기서 ○○란 지붕이나 바닥면에 방수층을 형성하여 누수를 차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2026. 4. 3. 목조주택 8년 후기 (단열성능, 방수관리, 유지보수) 집을 지으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선택이 바로 구조입니다. 콘크리트로 할지, 목조로 할지. 주변에서는 "콘크리트가 튼튼하다"라고 했지만, 저는 나무로 지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경기도 외곽에 목조주택을 짓고 8년을 살았습니다. 처음 현관문을 열었을 때 맡았던 원목 냄새는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목조주택을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과 동시에,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목조주택 단열성능,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목조주택을 검토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나무가 콘크리트보다 따뜻할 리 없다"였습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첫 겨울을 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경량목구조는 골조와 골조 사이에 글라스울(Glass Woo.. 2026. 3. 22. 좋은 집의 기준 (르코르뷔지에, 호숫가의작은집, 건축주중심설계)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가가 지은 최악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그 건축가가 다시 지은 최고의 집은 무엇이 달랐을까요? 저는 집을 보러 다니면서 이 질문의 답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넓은 평수와 높은 층고, 커다란 창만 눈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작은 빌라 한 곳을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주방에 서면 거실이 한눈에 들어왔고, 창문 위치가 절묘해서 오후 햇살이 식탁 위로 정확히 떨어졌습니다. 누군가 이 집에서 사는 사람을 생각하며 설계했다는 느낌이 확 왔습니다. 르코르뷔지에가 부모님께 지은 첫 번째 집근대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Le Corbusier)는 스위스 지폐에까지 등장할 정도로 유럽에서 손꼽히는 건축가입니다. 여기서 르코르뷔지에란 본명이 샤를에두아르 잔느레인 .. 2026. 3. 21. 전원주택 설계 (3D·VR, 동선, 단열재) 솔직히 저는 평면도만 보고 집을 짓겠다고 덤볐던 사람입니다. 김포 LH택지 분양받고 7년 전 단독주택 설계할 때, 건축가가 "3D 렌더링부터 보자"라고 했을 때 "그게 꼭 필요해?"라고 되물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그때 제 판단이 얼마나 위험했는지 뼈저리게 느낍니다. 평면도에선 멀쩡해 보이던 거실이 3D로 보니 답답하고, 주방 동선은 완전히 꼬여 있었습니다. VR 헤드셋 쓰고 집 안 돌아다니며 실제 층고를 체험하는 순간, "이거 실수할 뻔했네" 싶었습니다. 평면도만 믿다가 낭패 보는 이유제가 처음 받은 설계 도면은 개요서와 배치도, 그리고 평면도였습니다. 개요서는 주소·면적·건폐율·용적률 같은 기본 정보를 담은 문서고, 배치도는 땅 위에 건물이 어떻게 놓이는지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여기서 배치도란 드론 .. 2026. 3. 12.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