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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외장재 (내구성, 유지관리, 선택기준) 철루버는 3~4년마다 재도장이 필요하고, 나무루버는 매년 오일스테인을 칠해줘야 합니다. 저는 이 사실을 김포 단독주택을 짓고 나서야 제대로 알았습니다. 완공 날 찍은 사진만 보면 더없이 만족스러운 집이었는데, 살면서 하나씩 현실이 드러났습니다. 외장재는 완공 직후가 아니라 몇 년이 지난 후에 진짜 실력이 보입니다. 흔히 좋다고 알려진 외장재, 실제로는 어떨까일반적으로 나무루버는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질감 때문에 단독주택 외장재로 인기가 높습니다. 저도 그 매력에 끌려 포인트 구간에 나무루버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시공이 끝나고 나서야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나무루버는 1년에 한 번씩 오일스테인을 도포해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오일스테인이란 목재 표면에 침투하여 수분과 자외선으로부터 나무를 보호하는.. 2026. 4. 12.
꽃 색 조합 실패 없이 심는 법 (색대비, 흰색 꽃, 포인트색과 배경색) 단독주택을 처음 지었을 때 정원에 대해 아는 게 없었습니다. 그냥 화원에 가서 예뻐 보이는 꽃을 잔뜩 사다가 내 마음대로 심었습니다. 심을 때는 뿌듯했습니다. 이것저것 색도 다양하고, 화원에서 볼 때는 다 예뻐 보였으니까요.그런데 막상 심어 놓고 보니 이상했습니다. 화원에서 그렇게 예뻐 보이던 꽃들인데 정원에 심어 놓으면 색이 죽었습니다. 뭔가 전체적으로 탁하고 촌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꽃들끼리 색 조합이 있다는 걸 그때는 몰랐습니다.거기다 한 해만 자라는 꽃과 여러 해를 사는 꽃이 따로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냥 섞어 심었더니 한 해가 지나고 나서 뽑아야 하는 꽃인지, 그냥 둬도 다시 자라는 꽃인지 구분이 안 됐습니다. 결국 어느 게 어느 건지 몰라서 그냥 다 뽑고 새로 심기를 반복했습니다. 나중에.. 2026. 4. 10.
잘못된 식재 방법 (좌우 대칭, 원형 화단, 일렬 식재) 마당이 생긴 첫 해, 저는 꽤 열심히 했습니다. 봄마다 화원에 가서 예쁜 꽃을 골라 사다 심고, 화단 경계도 반듯하게 정리하고, 잡초가 올라오면 바로 뽑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정원이 정돈은 되어 있는데 어딘가 밋밋하고 촌스러운 느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는 정원 사진들과 비교하면 뭔가 분명히 다른데, 그 이유를 한동안 알 수가 없었습니다.그때는 식물이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더 예쁜 꽃을 사다 심으면 달라질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꽃을 가져다 심어도 그 어색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면 문제는 식물이 아니었습니다. 심는 방식이 문제였습니다.좌우 대칭: 균형을 맞추려다 정원이 딱딱해집니다처음에 저는 현관 앞 화단 양쪽에 똑같은 나무를 심고, 길 양쪽에 같은 꽃을 .. 2026. 4. 8.
좁은 마당 넓게 쓰기 (동선설계, 공간분할, 원근법식재) 마당이 좁다는 걸 느끼는 순간이 있습니다. 건물 배치가 끝나고 나서 남은 땅을 처음 봤을 때입니다. 저도 김포에 단독주택을 지으면서 똑같이 느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작은 앞마당을 앞에 두고, 그래도 뭔가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것들을 공유합니다. 동선설계: 직선 길이 마당을 더 좁아 보이게 만듭니다처음에 저는 현관에서 대문까지 일직선으로 길을 냈습니다. 깔끔해 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그 직선 길이 마당을 오히려 더 작아 보이게 만들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한눈에 시작과 끝이 다 보이니까 공간이 단조롭게 느껴진 겁니다.나중에 자연석 몇 개를 길 옆에 배치해서 동선을 살짝 구불리게 만들었습니다. 분명히 같은 공간인데 조금 더 여유 있어 보이는 .. 2026. 4. 7.
틀밭 만들기 (텃밭 배경, 방부목 제작, 토양 구성) 방부목 틀밭 하나가 매주 반복되던 텃밭 한숨을 끊어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흙을 파고 두둑만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한 번 내릴 때마다 무너지는 두둑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구조가 없으면 텃밭은 의지가 아니라 체력 싸움이 됩니다. 두둑과 고랑이 버텨주지 않았던 첫 시즌단독주택 입주 첫해 봄, 마당 한쪽 흙을 직접 일궈서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두둑이란 작물을 심기 위해 흙을 높게 쌓아 올린 이랑을 말하고, 고랑은 농부가 지나다니며 작업하는 낮은 통로 부분입니다. 이 구조는 배수와 통기성을 높이기 위한 전통적인 방식인데, 문제는 고정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비가 한 번 오면 두둑 옆면이 흘러내렸고, 고랑에는 잡초가 올라왔습니다. 잡초를 뽑다 보면 옆에 심어둔 상추나 대파 뿌리까지 건.. 2026. 4. 6.
소형 비닐하우스 만들기 (제작방법, 이중구조, 월동관리) 주택으로 이사하고 나서 식물 관리가 이렇게 어려워질 줄은 몰랐습니다. 아파트에 살 때는 베란다가 있어서 겨울을 넘기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았는데, 마당이 생기고 나서 오히려 식물 둘 자리가 없어진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선택한 것이 직접 만드는 소형 비닐하우스였고, 그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비닐하우스, 왜 만들었나요 주택 설계를 할 때 베란다를 아예 빼버린 게 지금도 가장 후회되는 결정 중 하나입니다. 당시에는 마당이 있으니 괜찮겠지 싶었는데, 막상 살아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몬스테라처럼 아열대성 식물은 실내에서 버티지만, 월동(越冬)이 필요한 식물들, 즉 겨울을 낮은 온도에서 휴면 상태로 버텨야 하는 종류들은 실내도, 그렇다고 외부도 아닌 애매한 공간이 반드시.. 2026.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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