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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만들기 전 알아야 할 것 (준공조경, 배수, 동선) 솔직히 저는 처음 집을 지었을 때 정원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일인 줄 몰랐습니다. 준공 조경으로 심어진 나무들을 그대로 두면 되는 줄 알았는데, 5년이 지나고 나서야 제대로 된 제 정원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작 전에 알았더라면 훨씬 덜 고생했을 것들을 하나씩 풀어드립니다. 준공 조경을 그대로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준공 조경이란 건축 완료 시 법적으로 일정 면적에 나무를 심어야 하는 의무 조항을 충족하기 위해 시공사 주도로 심어지는 식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건축주의 취향이나 관리 여건과는 무관하게, 수량과 규격만 맞추면 되는 식으로 심어지는 나무들입니다.제가 직접 겪어보니 문제는 딱 하나였습니다. 애정이 없었습니다. 내가 고르지 않은 나무, 왜 심겼는지도 모르는 나무들이 마당 여기저기에 자리를.. 2026. 4. 4.
단독주택 시공 후회 (2층 테라스, 다락, 통창) 단독주택을 지은 사람 중 후회 없는 사람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도 집을 짓고 나서 "이건 정말 잘했다"와 "이건 다시 생각해 볼걸"이 동시에 생겼습니다. 그런데 살면서 느낀 건, 어떤 시공이 좋고 나쁜 지보다 '내 생활 방식과 맞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2층 테라스와 다락, 같은 공간이 왜 다른 결과를 만드나2층 테라스에 만족한다는 분을 만나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저도 처음 설계 단계에서 옥상 테라스를 계획했는데, 막상 견적을 받아보니 예산을 크게 초과했습니다. 거기에 방수 처리 문제도 걸렸습니다. 방수(waterproofing)란 외부 수분이 구조체 내부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는 시공 공정인데, 여기서 ○○란 지붕이나 바닥면에 방수층을 형성하여 누수를 차단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2026. 4. 3.
집짓기 순서, 땅부터 설계까지 정리해봤어요 집을 짓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막막했어요. 뭘 먼저 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주변에 아무도 없었거든요. 인터넷을 찾아봐도 정보가 너무 파편적이라서 전체 그림이 잘 안 그려지더라고요. 지금 돌아보면 우리가 했던 순서가 꽤 맞았다 싶은데, 그걸 미리 알았더라면 훨씬 덜 헤맸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한번 정리해 봤어요. 1단계: 예산부터 현실적으로 잡아야 한다집 짓기를 결심하고 제일 먼저 해야 할 건 예산을 정하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게, 땅값이랑 건축비를 따로 계산해야 한다는 거예요. 많은 분들이 예산을 통으로 잡고 시작했다가 땅을 사고 나서 건축비가 모자라는 상황이 생기거든요.건축비는 지역, 설계 스타일, 마감재 수준에 따라 편차가 커요. 2024년 기준으로 수도권 .. 2026. 4. 2.
직영건축과 종합건설, 우리가 선택한 이유 설계가 끝나고 드디어 견적을 넣었어요. 세 곳의 시공사에 같은 도면으로 넣었는데, 결과를 받아보고 한동안 말을 못 했어요. 우리 예산이 4억이었는데, 견적이 그 두 배 가까이 나온 거예요. 화가 나거나 억울한 게 아니라 그냥 멍했어요. 여기까지 와서 포기해야 하나, 진짜로 그 생각이 들었어요. 눈물을 머금고 공간을 포기하기 시작했다 일단 도면을 펼쳐놓고 우선순위가 낮은 공간부터 쳐내기 시작했어요. 반지하 서재가 제일 먼저 빠졌고, 옥상 테라스도 포기했어요. 크게 크게 잘라냈는데도 견적이 여전히 너무 높더라고요.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안 줄어드나 싶어서 내역을 들여다보다가 그때 처음 알게 됐어요. 생각지도 못한 데서 돈이 새고 있었다는 걸요. 직영건축과 종합건설, 뭐가 다른 걸까단독주택을 지을 때 연면적 .. 2026. 3. 31.
A4 세 장짜리 로망 계획서가 집이 되었습니다 설계사무소를 정하고 나서 처음 미팅 날짜를 잡았을 때, 좀 떨렸어요. 드디어 진짜 시작이구나 싶기도 했고, 우리가 원하는 걸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고요. 그런데 그 걱정이 무색하게도, 설계 과정 3개월이 제 인생에서 손꼽히게 재밌는 시간이 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그냥 재미있었던 게 아니라, 우리가 준비를 꽤 잘했기 때문이기도 하더라고요. A4 세 장, 거기서 모든 게 시작됐다설계사무소 미팅 전에 남편이랑 둘이 앉아서 우리가 이 집에서 원하는 게 뭔지, 각자의 로망이 뭔지, 아이들한테 어떤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은지 하나씩 꺼내 적었어요. 참고 사진도 인터넷에서 찾아서 붙이고, 생각보다 꽤 공들인 서류가 됐어요. 그게 A4 세 장이었고요.건축가분이 그 서류를 꼼꼼히 읽으시더니 이런 .. 2026. 3. 30.
건축설계사무소, 이렇게 골랐어요 땅 계약을 끝내고 나니까 이제 진짜 시작이더라고요. 설계사무소를 알아봐야 하는데, 이게 또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막했어요. 아는 사람도 없고, 주변에 집 지어본 사람도 없으니까요. 그냥 인터넷 붙잡고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주택 사진들을 찾아가면서 어느 사무소 작업인지 하나씩 찾아봤어요. 미팅 전에 A4 세 장 짜리 서류를 만들었다설계사무소에 연락하기 전에 남편이랑 먼저 숙제를 했어요. 우리가 꿈꾸는 집의 모습, 각자가 원하는 공간, 이 집에서 이루고 싶은 것들을 A4 세 장에 정리한 거예요. 참고 사진도 잔뜩 찾아서 붙였고요. 거창한 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를 눈에 보이게 써놓은 거였어요.그걸 만들면서 남편이랑 얘기가 참 많이 됐어요. 나는 마당이 넓었으면 좋겠고, 남편은.. 2026.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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